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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기보살
금강산은 불교에서 법기보살의 주처로 여겨지는 곳이다.
법기보살은 항상 설법하는 보살로, 화엄경의 제보살주처품에 따르면 금강산에 머물면서 12,000명의 권속을 거느리고 설법을 하고 있다고 한다.
이 설법은 주로 반야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.
법기보살에 대한 신앙은 8세기 전반에 의상의 제자인 표훈 등에 의해 정립되었다.
표훈은 법기보살이 상주하고 있다는 법기봉을 뒤로하고 표훈사를 창건했다.
이 절의 본당은 반야보전이라고 하며, 법기보살의 장륙상을 주존불로 안치했다.
금강산 법기봉 밑에는 상제보살이라는 이름의 자연석이 있다.
이 보살은 화엄경에 따르면 법기보살을 쫓아 7일 7야 동안을 간절히 기도하면서 반야의 법문을 듣는다고 한다.
또한 금강산에는 혈망봉이 있다.
그 상부에는 큰 구멍이 뚫려 하늘을 마주 대하는 듯한 형상의 바위가 있다.
이를 여래의 대법안장이라고 부르는데, 법기보살이 중생을 위해 이 법안을 따로 갖추고 광명을 나타내어 유연자로 하여금 묘각을 증득하게 한다는 것이다.
금강산에 대한 법기보살의 신앙은 신라 불국토신앙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, 이는 화엄의 교리에 의해 정착되었다.
그러나 법기보살에 대한 신앙은 지역적인 영역인 금강산 밖에까지 널리 전승되지 못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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